솔젠트가 WFA투자조합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과반이 넘는 지지를 확보해 경영권 분쟁에서 사실상 승리했다고 주장한 데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사진은 솔젠트 코로나 진단키트/사진=솔젠트
솔젠트가 WFA투자조합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과반이 넘는 지지를 확보해 경영권 분쟁에서 사실상 승리했다고 주장한 데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14일 유재형 솔젠트 대표는 머니S와의 통화에서 "전날(13일) 예정돼있던 임시주주총회는 2월4일로 미뤄졌다. WFA투자조합이 임시주총을 진행해 안건을 통과시킨 것은 법적 효력이 없다"며 "오전 동안 이 건에 대해 사내 회의 중이다. 오늘 안에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솔젠트는 현재 유재형·이명희 전 EDGC 임원이 수장으로 있다.

전날 솔젠트 본사에서 솔젠트 향후 경영권을 두고 솔젠트와 WFA투자조합 간 경합이 예정돼있었다. 하지만 12일 오후 늦게 나온 대전지방법원(제21민사부)의 결정에 따라 예정된 주주총회를 원만하게 진행할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해 임시 주주총회를 다음달 4일로 연기했다.


하지만 WFA투자조합은 51.03%(538만주) 주주가 참석해 의장을 교체한 후 주주총회를 강행했다. WFA투자조합은 "솔젠트는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하게 됐다. 소액주주들이 추천한 이사 2명과 감사 1명에 대한 안건을 통과시켰다"며 "새 이사진은 조만간 이사회를 개최해 경영권 확보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WFA투자조합은 추후 소송을 통해 법적 효력을 인정받겠다는 계획이다. 법적 효력을 인정받을 때까지 약 2주가 걸릴 것으로 조합 측은 전망했다.

이에 솔젠트 측은 즉각 법적 대응을 통해 경영권 방어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유 대표는 "세부사항은 밝힐 수 없지만 WFA투자조합을 막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단독 코스닥 상장 추진 등 경영안정화에 만전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DGC와 WFA투자조합 간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해 8월 솔젠트 이사회에서 석도수 솔젠트 공동대표에 대한 해임을 의결하면서부터다. 마침 솔젠트가 코로나 진단키트 개발과 기업 실적에서 성과를 보여 투자업계의 관심을 받은 시기와 일치한다.

솔젠트 이사회는 석 공동대표를 배임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면서 경영에서 배제시켰다. 이에 석 전 공동대표는 솔젠트 소액주주들을 결집해 반격에 나섰다. 석 공동대표 측은 “EDGC가 그간 별다른 경영실적이 없어 소홀하게 여기던 솔젠트가 코로나로 실적이 크게 향상되면서 경영권을 독점하기 위해 석 공동대표를 쫓아낸 것”이라고 주장하자 EDGC 측은 “석 공동대표의 배임혐의에 대해 정확히 밝힐 수 없지만 회사의 성장을 위해 해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