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최고기는 울산에 사는 아버지를 찾아갔다. 지난 방송에서 최고기는 유깻잎에게 가족문제에 대해 “그게 산이라면 내가 깎겠다”고 호언장담한 바 있다. 아버지는 “결혼을 너네가 해놓고 이혼도 너네가 했는데 내가 친구들의 전화를 듣고 엄청 욕을 먹었다. ‘영감탱이’ 등 악플을 다 봤다”며 힘든 시간을 보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아버지는 “(깻잎이) 며느리로서 빵점은 맞잖아”라고 여전히 완강한 모습을 보였다.
아버지는 “솔잎이 낳았을 때 내가 갔는데 인사도 안하고 웃기만 하더라. 자고 나서도 문안인사도 안 하더라. 결혼생활 5년 내내 세배도 못 받아봤다”고 괘씸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최고기는 “나도 장모님한테 못했다. 장모님이 안 오셨으니까 나도 장모님한테 한번도 세배를 못 드렸다”고 털어놨다.
이에 아버지는 “상견례 때 거처할 집 2억을 마련할 테니까 사돈이 5000만원만 가져오라고 했다. 그랬더니 1000만원만 가져왔다. 나는 5000만원을 원한 게 아니라 그 돈으로 너희들 사는데 보태주려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고기는 “난 아버지 존경한다. 아버지가 회사 사장을 하다가 망하지 않았냐. 그런데도 일용직 하면서 우리 살리려고 한 것 안다”며 “나는 2억을 아버지한테 대출했다는 식으로 생각해서 매달 용돈을 드렸다. 그것 때문에 부부싸움을 많이 했다. 처음 시작할 때 단칸방 월셋방에서 살았어야 한다. 이혼해서 그걸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이에 최고기 아버지는 “돈 해주고 뺨 맞은 심정”이라고 하면서도 “나는 너희들이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솔잎이 때문이다. 너희 둘이 재결합하면 나 너희 앞에 다시 안 나타나”라고 말했다. 최고기는 아버지의 진심을 듣고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아버지와 대화를 마친 최고기는 곧바로 유깻잎에게 달려갔다. 최고기는 유깻잎에게 “네가 엄마라서가 아니라, 예전에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생각을 많이 해봤다”며 “내가 외로워서도 아니고 솔잎이 엄마라서도 아니다. 아직도 너에 대한 마음이 있고 여자로 생각한다. 나도 그렇고 솔잎이도 그렇고 너라서 원하는 거다”라고 돌직구로 재결합을 제안했다.
유깻잎은 “내가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해서 포기하고 체념했다. 오빠가 얘기한다고 해도 (가족들) 안 바뀔거라고 생각해”라고 말했다. 이에 최고기는 “사실은 오늘 아빠 만나고 왔고 한바탕 했다. 아빠도 많이 늙으시고 마음 이해하지만 아닌 건 아니라고 얘기했다”며 “난 어려서부터 아빠의 상처되는 말들이 적응이 됐다. 네가 저걸 듣고 ‘왜 상처받지’라고 생각했다. 난 무덤덤하니까”라고 그동안의 미안함을 털어놨다. 이어 “아빠가 솔잎이 때문에라도 재결합하라고 했다”며 “난 솔잎이 때문이라기보다 너와 더 좋은 추억을 쌓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아버지한테 앞으로 그런 식으로 감시하지 말라고 했다”고 하자 유깻잎은 “내가 결혼생활하는 동안 몇 번을 얘기했는데”라고 하자 최고기는 “우리 셋이 행복한 게 중요했는데 이 사단까지 온 게 너무 미안하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하지만 유깻잎은 “나는 오빠가 남자로 안 느껴진다. 사랑이 없다 오빠한테. 지금은 사랑보다 미안함만 남아 있다”며 “오빠한테 일말의 희망을 주고 싶지 않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어 “또 (가족들이) 변했다는 거 못 믿겠다. 마음이 없는데 재혼을 한다면 오빠 혼자 노력하게 될 거다”라고 털어놨다.
최고기는 지인을 찾아가 “속이 후련하다. 정답을 원했는데 정답을 내려줬다”며 “솔직히 기분 나빴다. (유깻잎이) 행복했으면 하는 건 변함이 없고, 엄마로 대하는 것도 변하는 건 없다. (내 몫의) 사랑이란 감정은 없애야지”라고 씁쓸한 속내를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