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임박한 가운데 북한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1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무기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 14일 조선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SLBM을 공개했다. 앞서 평안남도 남포 해군기지에서도 SLBM 시험발사를 준비하는 듯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담당 국장은 자신의 블로그 '암스컨트롤웡크'를 통해 "지난해 12월31일자 인공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평안남도 남포 해군기지의 미사일 시험용 바지선이 평소 위치해 있던 계류장에서 수리용 도크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루이스 국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움직임이 없던 바지선이 수리용 도크로 옮겨진 것은 북한이 신형 SLBM 발사 용도로 바지선을 정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가까운 장래에 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의 지난 15일 보도에 따르면 북한군이 이번 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SLBM은 사거리가 약 3000㎞ 정도로 추정된다. 이는 동해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태평양 괌에 닿을 수 있는 거리다. 괌에는 현재 미국 공군기지가 있다.
북한은 이미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제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ICBM을 선보인 바 있다.
루이스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함에 따라 북한도 김정은이 약속했던 '모라토리엄'(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 중단)을 끝내기 위한 단계들을 밟고 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중장거리 및 대륙간 미사일 시험을 재개한 북한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등과 관련해 김정은 총비서를 깡패(thug)라고 부르며 강력 비판했다.
WP는 "북한이 실제로 SLBM 시험발사 등에 나설 경우 바이든 정부는 출범 초부터 외교정책 면에서 상당한 골칫거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