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찰이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지지하는 시위대 3000여명을 체포했다. 나발니는 현재 모스크바의 마트로스카야 티시나 보안구역에 수감돼 있다. 사진은 지난 23일 러시아 옴스크에서 열린 나발니의 지지 집회에서 경찰이 시위자를 제지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러시아 경찰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지지하는 시위대 3000여명을 체포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나발니 지지자들의 반정부 시위가 러시아 전역의 30개 도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모스크바에서 체포된 인원만 945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러시아 인권감시단체 OVD인포(OVD-Info)는 이번 시위에서 모스크바 1360명, 상트페테르부르크 523명을 포함해 총 3435명이 구금됐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이날 시위에 참석하면 징역형을 받거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해왔다.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독극물에 중독돼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독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깨어나 건강을 회복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러시아로 귀국 직후 당국에 체포됐다.

이날 러시아 교정당국은 오는 29일에 예정된 재판까지 나발니를 구금해야 한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이를 승인해 오는 2월15일까지 30일간 구속을 판결했다.

나발니는 현재 모스크바 마트로스카야 티시나의 보안 구역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옥중에서 측근들을 통해 푸틴 대통령의 1조4700억원 규모 초호화 비밀궁전, 숨겨진 딸 등 비리를 폭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