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현지시각)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22일 중국 쿤밍시 윈난사범대 실험중학교 정문에서 왕모씨(56)가 7명을 흉기로 찌르고 중학생 1명을 인질로 끌고 갔다.
왕씨는 출동한 경찰의 접근을 막기 위해 인질의 목에 흉기를 댄 채 여성 기자와 10분간 인터뷰를 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최근 기자증을 받은 윈난TV·라디오의 신입 기자가 투입돼 인질범과 불과 3m 거리에서 인터뷰를 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처음에는 잔뜩 겁 먹은 모습이었지만 이내 인질범을 진정시키고 경찰이 그를 제압할 수 있도록 도왔다.
윈난 기자협회 측은 "이 기자가 인질범의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해 경찰이 인질범을 사살할 기회를 잡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경찰은 2시간 가까이 대치한 끝에 저녁 6시 40분쯤 왕씨를 사살하고 부상을 입은 인질을 구출했다.
왕씨에게 찔린 7명의 피해자들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1명이 숨졌다.
이 기자가 인질범을 설득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은 해시태그(#Kunming woman journalist)로 소셜미디어에 공유돼 웨이보에서만 조회수 1억5000만건을 달성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당초 파란색 옷을 입은 여성이 경찰 측 협상가일 것으로 추정했지만 기자임이 밝혀지면서 그를 칭찬하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사건이 발생한 윈난사범대 실험중학교는 피해자들을 위한 추모 행사를 열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해당 기자는 현재 심리 상담을 받고 있으며 윈난 TV·라디오 측은 기자의 추가 정보를 밝히기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