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자동차용 반도체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세계 1위 파운드리업체인 대만TSMC가 자동차 반도체 가격을 15%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자동차용 반도체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세계 1위 파운드리업체인 대만TSMC가 자동차 반도체 가격을 15%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TSMC는 지난해 가을 일부 제품에 대해 가격을 인상했으나 이번에 다시 대대적인 가격 인상에 나선다. 앞서 네덜란드 NXP반도체, 일본 르네사스, 대만 UMC 등이 잇따라 가격 인상 방침을 밝힌 바 있다.

TSMC의 가격 인상은 이르면 2월 말부터 3월부터 단계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상폭은 최대 15% 정도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는 반도체 가격 결정권이 자동차 제조사에서 반도체 제조사로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통상 자동차 제조사와 반도체를 포함한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는 매년 납품 가격 협상을 진행한다. 자동차 제조사가 원가 절감을 명목으로 2~3%의 가격 인하를 요구하지만 상황이 이번 반도체 부족 사태로 상황이 역전됐다.

니혼게이자이는 반도체 최종 사용자인 자동차 제조사가 향후 감산이나 원가 상승 등 이중고를 떠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 반도체 부족이 해소되기까지는 적어도 반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심각한 수급 상황에 자동차 제조강국 미국, 독일, 일본 등 정부가 나서 대만 당국에 증산을 요구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자동차뿐 아니라 PC 등 가전제품에서도 반도체 품귀현상이 번져 반도체 가격 전반에서 가격 인상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