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1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K가 돌연 SK와이번스를 신세계그룹에 매각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보유하있는 SK텔레콤은 26일 신세계그룹과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지분 전량이며 인수가격은 1352억8000만원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을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인다. 통상 야구단 매각은 모기업의 재정난이나 운영난에서 비롯된 반면 SK는 여력이 충분한 상황에서 와이번스를 매각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야구단 운영을 통해 활발한 스포츠마케팅으로 대중인지도를 강화하고 이미지를 제고하는 등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누린다.

특히 SK와이번스는 4번의 한국시리즈 제패를 포함해 21년 동안 8번이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광현 선수를 비롯해 김원형, 박경완, 최정 등 국내 최정상급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한 명문 구단이다.

SK 측은 와이번스 매각이 스포츠 종목 지원에 대한 고민에서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으로 스포츠 종목이 침체된 상황에서 비인기 종목은 더 많은 어려운을 겪고 있다”며 “장애인 사이클, 펜싱 등을 지원하는 회사 입장에서 코로나시대에는 과연 스포츠 분야에 어떤 도움을 줘야할 지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야구는 이미 대중 스포츠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상황에서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원 불균형 문제 해결을 모색한 결과 사회적 가치에 더 부합하는 지원활동을 위해 SK와이번스 매각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맞닿아있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사회 문제로부터 기업도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사회 전체에 행복을 더할 기업의 모습이 무엇일지 앞으로 계속 고민해 가겠다”며 ESG 경영을 강조해왔다.

신세계그룹이 야구단 인수에 워낙 강력한 의지를 보여왔고 운영여력도 충분한 점 등 다양환 환경도 매각 상황에 맞아 떨어졌다고 SK 측은 전했다.

SK텔레콤은 와이번스 매각 이후 아마추어 스포츠 저변 확대와 한국 스포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대한민국 스포츠 육성과 지원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아마추어 스포츠에 대한 장기적인 후원을 통해 많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온 경험을 살려 스포츠 저변을 넓히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대한민국 스포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앞으로 대한민국 스포츠의 균형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더 큰 꿈을 가지고, 대한민국 스포츠 후원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