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분석한 홍남기 부총리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사진은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 2021년 업무보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분석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글을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별다른 코멘트는 없었지만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선방한 홍 부총리와 기재부를 우회적으로 격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문 대통령이 공유한 홍 부총리의 글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전기 대비 +1.1%) 및 지난해 연간 GDP 속보치(-1.0%) 관련 내용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4분기 및 연간 GDP 속보치'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성장률이 0.7%를 기록한 결과 연간 -1.0% 역성장했다고 최종 확정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4/4분기 GDP는 국내외 주요기관 전망치 및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어 전기대비 1.1% 성장했고 지난해 연간으로는 -1.0%를 기록했다"며 "하반기 중 코로나가 진정되고 일상의 경제활동이 가능했다면 역성장을 막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하반기 2분기 연속 성장을 지속했다는 점을 들어 "코로나 3차 확산에도 불구하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위한 기반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작년 연간 경제 규모 10위권내 선진국들이 -3%대에서 -10% 이상 역성장이 예상되는 데 비하면 우리는 그 역성장 폭이 훨씬 작았다. 즉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다시 입증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이러한 수출 선방과 달리 장기화되는 내수 부진과 그에 따른 민생 어려움은 가장 뼈아픈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내수 경제가 정상화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3차 확산세가 완화되는 모습이긴 하지만 철저한 방역을 통해 하루빨리 코로나 확산세를 진정시키고 정상적 경제활동, 일상의 생활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재정을 통해 코로나 사태에 따른 위기 상황에서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해 정부가 310조원 규모의 지원대책과 함께 강력한 재정집행을 통해 경기보강에 총력을 기울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 결과 재정이 작년 성장에 큰 폭으로 기여(+1.0%포인트)하며 역성장을 완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이날 SNS에 "4/4분기 GDP는 국내외 주요기관 전망치 및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어 전기대비 1.1% 성장했고 작년 연간으로는 -1.0%를 기록했다"라며 "하반기 중 코로나가 진정되고 일상의 경제활동이 가능했다면 역성장을 막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의 분석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국내외 주요기관의 전망치 및 시장의 기대치를 예상보다 뛰어넘는 수치이며 경제규모 10위권 내 선진국들이 –3%에서 –10%이상 역성장이 예상되는 것에 비하면 최상위권의 성장실적"이라며 "1인당 GDP 기준으로 G7국가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외신보도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 다른 나라와의 비교 없이 '외환위기 이후 첫 역성장',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마이너스'와 같은 디지털 기사가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오늘 속보치 발표는 세 번에 걸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온 국민이 일상의 희생을 감내해 가면서 올린 값진 '성과'임을 감안해 주시기 바란다"라며 "정부는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약속한 대로 올해를 회복과 포용, 도약의 해로 만들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