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26일 나경원 전 의원에게 여성후보 가산점을 포기하자고 제안했다. 조 구청장이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 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26일 나경원 전 의원에게 여성후보 가산점을 포기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발표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경선에 진출한 8명 중 여성은 두 사람뿐이다.
조 구청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민주당 시장의 성추문 비위로 발생한 선거에서 여성가산점을 두고 차별과 혜택에 대한 논란이 지속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할 때도 여성 가산점을 받는 것도 아니니, 나 후보님. 실력으로 정면돌파 하자"고 적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여성 후보에게 예비경선에서 20%, 본경선에서 10%의 가산점을 준다.


조 구청장은 "여성가산점제는 유리천장을 깨고 남성 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지만 경선에서 이를 적용하는 것에 형평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기본적으로 인재 활용에 불균등을 해소하는 그동안의 노력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이번 선거에서 논란이 지속하는 것은 반대한다"며 "그래서 지난해 이미 여성가산점제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언급했다.

조 구청장은 "우리 당 후보가 결정된 후 야권단일화 논의 과정에서도 이는 논란의 중심에 설 수 있다"며 "이런 현실을 볼 때 저와 나 후보가 가산점을 거부하고 당당하게 비전과 실력으로 경쟁해 선택받는다면 이것이 당의 단합과 야권 승리를 위한 바른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 구청장은 이번 선거는 젠더 선거의 측면이 있다며 "우리 여성부터 당당해져 오직 시민만 중심에 둔 실력과 비전으로 당당히 경쟁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