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27일 오전 서면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어려운 여건과 환경에서도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의 돌파구를 만들어내기 위해 애써왔다"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이를 자신의 입맛대로 평가하며 폄훼한 자를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 인사청문회 참고인으로 부르겠다는 것은 국익은 외면하고 오로지 정쟁의 도구로 청문회를 이용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허 대변인은 "볼턴 전 보좌관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남·북·미 정상의 외교 협상 내용을 무책임하게 폭로해 국제사회의 외교 규범을 무시했다"며 "고위공직자의 직업윤리를 망각한 채 자리에서 물러나자마자 정상 외교의 내용을 폭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정 후보자가 대통령 국가 안보실장이었던 당시 볼턴 전 보좌관은 정 후보자의 '카운터파트'였다.
앞서 지난 26일 국민의힘 측은 볼턴 전 보좌관이 청와대 대북정책을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라 판단해 그를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알렸다.
허 대변인은 "특히 그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시종일관 방해해왔으며 그의 회고록에는 미국 패권주의를 옹호하고 북한과 대화에 극도의 거부감을 보여온 그의 뒤틀린 인식이 곳곳에 드러나 있다"며 "심지어는 사진 찍기용으로 정상회담을 추진했다고 폄훼했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같은당 우원식 의원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사청문회마다 진흙탕으로 만들어 문재인 정부 발목을 잡았던 국민의힘이 이제는 아예 국익 훼손까지 불사하며 대놓고 정쟁을 유발하겠다고 선언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해서 "21세기 한반도 최대 평화 훼방꾼, 한반도 평화 여정 고비마다 등장해 갈등과 전쟁 위기로 몰고 간 인물"이라며 "만일 볼턴 전 보좌관이 인사청문회에 나온다면 그가 자서전에 쓴 대로 민감한 외교 현안을 자기 멋대로 왜곡해 퍼뜨리려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 위험천만한 시도는 국익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그럴 경우 책임은 전적으로 국민의힘이 져야 할 것임을 똑똑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