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됨에 따라 상가 공실이 늘고, 임대료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대표 상권인 이태원·명동 등에서는 상가 4곳 가운데 1곳이 문을 닫았다.
한국부동산원이 28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2.7%로 전 분기(12.4%) 보다 증가했다. 소규모 상가는 전 분기(6.5%) 대비 0.6%포인트 상승해 7.1%까지 높아졌다.
지역별로 보면 중대형 상가 기준 공실률은 경북(19.0%), 전북(17.0%), 충북(17.0%), 세종(18.6%) 등 순으로 높았다. 서울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8.8%, 소규모 상가는 7.5%였다. 중대형 상가의 경우 지난해 5월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상권은 26.7%,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명동이 22.3%로 높은 공실률을 보였다.
오피스는 상가에 비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보였다. 기업체의 업무 공간 분산을 위한 공유 오피스 수요 증가로 연초대비 0.1%포인트 감소한 11.0% 공실률을 나타냈다. 서울 오피스는 임차수요가 이탈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연초와 동일한 8.6%로 조사됐다.
전국 1만2000개 점포를 대상으로 권리금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권리금이 있는 점포는 55.4%로 전년 67.5%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권리금 수준은 4074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전년 대비 4.7% 감소(4276만원→4074만원)했다.
임대료의 변동 추세를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모든 유형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오피스는 0.35%, 상가의 경우에는 중대형 0.51%, 소규모 0.53%, 집합 0.4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