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2시기준 4대 금융지주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4.2%), 신한지주(-4.19%), 우리금융지주(-2.53%), KB금융(-1.34%)이 전부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몰린 영향이다. 이날 주가 하락폭이 가장 큰 하나금융지주는 외국인이 4만6871주, 기관이 16만1224주 순매도 했다. KB금융은 외국인이 51만6288주, 기관이 21만4761주를 팔았다.
우리금융지주는 외국인이 23만7주, 기관이 10만6838주를 순매도 했다. 신한지주는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기관은 7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 및 은행지주 자본관리 권고안'을 통해 올해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순이익의 20% 이내서 배당을 실시하라고 권고했다.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인 자본확충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은행들은 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싼 현실에 공감하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배당제한은 주주가치 제고에 발목을 잡을 수 있어서다.그동안 은행주는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혔다. 신한·KB·하나·우리 등 4대 은행지주들은 지난해 25~27%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우리금융이 27%로 가장 높았고 KB금융과 하나금융은 26%, 신한금융은 25%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관치금융에 주주들이 불만을 토로하며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주요 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은 50%가 넘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정수준의 배당을 해야 하는데 답답한 상황"이라며 "주주들이 이탈할 경우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토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금융주 연말 배당 축소를 반대합니다', '상장 금융회사들에 대한 관치금융을 중단해야 한다' 등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한 청원자는 "모든 책임과 배상, 부담은 금융권이 져야 하고 언제든 필요할때면 금융사 총수들을 소집해 지원을 강요하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며 "과거의 관행 그대로, 그것이 관치 인지도 모른채 반복되는 문제들을 지속한다면 대한민국의 가장 큰 자산을 소유한 금융사들의 가치는 계속 하락 할 것이고, 그것은 결국 해외자본에 국내 자산을 헐 값에 팔아넘기는 일만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