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의 위안부 동원을 부정하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친일학자로 밝혀졌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사진=뉴스1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일본 정부의 위안부 동원을 부정하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 가운데 그가 일본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은 친일학자임이 밝혀졌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존 마크 램자이어 하버드대 교수는 오는 3월 출간 예정인 '인터내셔널 리뷰 오브 로 앤드이코노믹스'(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 제65권에 '태평양전쟁 당시 성(性)계약'(Contracting for sex in the Pacific War)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신문에 공개된 논문 요약본에 따르면 그는 논문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은 성매매를 강요당한 성노예가 아니다"라며 "'위안부' 여성들은 성노예 피해자가 아니라 일본군과 서로의 이익을 위해 계약을 맺어 매춘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의 가해사실을 부정하는 것으로 그동안의 일본의 전범사실 연구나 지난 1993년 고노 담화와도 배치되는 주장이다. 고노 담화 당시 일본 고노 요헤이 장관은 일본군의 위안부 동원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

이같은 주장을 펼친 램자이어 교수는 친일학자로 분류되며 학창시절의 대부분을 일본 미야자기현에서 보냈다. 전공은 일본법이며 일본 법과 경제 등에 대해 가르친다. 지난 2018년에는 미국 내 일본학 발전과 일본 사회·문화 이해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일본 정부로부터 훈장인 욱일중수장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