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해저터널을 두고 입장차를 밝힌 국민의힘 이언주 예비후보(좌),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예비후보(우)/사진=박비주안기자
지난 1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주장한 ‘한일해저터널’ 공약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여야 국회의원들간 설왕설래에 그치지 않고 4.7 부산시장보궐선거에 나서는 예비후보들까지 가세해 논란이 더욱 확대되는 형국이다.

국민의힘 이언주 예비후보는 본인의 SNS를 통해 “한일해저터널은 글로벌 DNA, 반일선동은 쇄국 DNA”라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주장한 한일해저터널에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게시물을 남겼다.

이 예비후보는 “벌써 부울경지역 청년들에게 한일해저터널이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상식적으로 한일해저터널은 부산지역의 물동량과 관광객을 포함한 인구이동에서 파생되는 돈의 선순환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켜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이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은 대한민국과 부산이 동북아 태평양으로 무한하게 뻗어나갈 수 있는데 그냥 내륙으로 가두겠다는 발상”이라며 “글로벌 경제 메커니즘 이해까지는 기대하지 않으니 제발 시장 메커니즘이라도 이해하고 모르면 침묵해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예비후보는 금일 공보단을 통해 “가덕신공항은 되지만 한일 해저터널은 안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변 예비후보는 “아무리 주목받고 싶어도 한일 해저터널은 아니다”며 “친일본색을 드러낸다고 오해받을 소지가 충분하다”고 정리했다. 이어 “한일 해저터널은 1980년대부터 일본이 줄기차게 주장해 온 사안”이라면서 “한마디로 ‘섬나라 일본의 대륙화 전략’이자 ‘일본 항만 경쟁력 유지 전략’인데 이것을 왜 한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변 예비후보는 “‘선(線)으로 이어지는 교통망에서는 시·종점의 경쟁력이 가장 높다’는 것이 교통체계의 원칙인데 이를 외면하는 것은 부산을 단지 통과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이언주 후보가 옮겨간 국민의 힘 전신의 대통령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국토해양부가 100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비용문제 등으로 경제성이 없다고 이미 결론 내린 사안”이라고 반대의 이유를 분명히 했다.

마지막으로 변 예비후보는 이언주 예비후보를 향해 “부산은 대한민국 제 2의 도시가 아니라 태평양 제1의 도시로 성장할 잠재력을 실제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 가덕도 국제공항과 부산항만이다”라며 “정치적 목적 때문에 구시대적 유물을 들고나와 불필요한 정쟁을 제기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