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대출 창구/사진=장동규 기자
은행권의 연체율이 사상 최저수준으로 내려왔다. 금융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 원금상환을 유예한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원화대출 연체율이 0.28%로 집계됐다. 한달전과 비교해 0.07%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12월 신규 연체는 8000억원 생겼지만, 2조100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을 정리해 연체율이 떨어진 것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34%로 전월대비 0.08%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달과 비슷했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0.36%로 0.1%포인트나 하락했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48% 개인사업자대출은 0.21%로 역시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2%를 기록해 한달전보다 0.04%포인트 내려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통상 분기말에는 회사도 대출을 갚고 은행권도 연체채권을 정리한다"면서 "코로나 대출 상환유예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은행,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대출 만기 연장 규모는 116조원, 원금 상환 유예는 8조5000억원, 이자 상환 유예는 1500억원 규모다.

금융권에선 대출만기 연장·이자상환 유예로 부실이 이연되는 효과가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취약차주들의 부담이 커졌지만, 이자상환 유예 등으로 부실이 감춰져 있을 수 있다"며 "고객 리스크는 쌓이는 것이어서 향후 금리상승 등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