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이후 처음으로 통화했다. 사진은 2013년 시진핑 주석과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악수를 나누는 모습. /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현지시각) 첫 정상 통화에서부터 날선 공방을 펼쳤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미 동부시각으로 10일 저녁, 한국시각으로 11일 오전 통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첫 통화다.
양국은 무역·기술 분야 경쟁을 비롯해 중국의 홍콩·대만 통치, 위구르 인권 문제 등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도 중국을 향한 압박 메시지를 내는 동시에 협력 메시지도 전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중국의 강압적이고 불공정한 경제 관행, 홍콩 탄압, 신장 (위구르족) 인권 탄압, 대만에 대한 압박 강화에 대해 근본적인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정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세계 보건 안보, 기후변화, 무기 확산 방지라는 공통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국민과 동맹국의 이익 증진에서 현실적이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의 대응도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자 시 주석은 미국이 중국 문제에 신중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중국 국영매체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미국과 중국의 대결은 양국에 모두 재앙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홍콩·신장·대만 문제 등을 신중하게 다뤄야 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양국 사이의 오해와 오판을 피하려면 대화 메커니즘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협력만이 양국에 올바른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미국과 중국이 상호 존중과 건설적인 방식으로 양국의 분쟁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