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사 회장들과 간담회에 참석해 금융지주회장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금융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치가 6개월 더 연장될 전망이다. 
당초 금융위원회는 코로나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 연장 방안을 지난해 9월 말까지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오는 3월 말까지로 추가 연장한 상태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추가 연장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5대 금융지주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연장키로 공감대를 이뤘다.


현재 코로나19 상황, 실물 여건, 금융권 감내여력 등을 감안할 때 다음달 말 종료를 앞둔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치의 경우, 이자상환 유예를 포함해 6개월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은 위원장은 "대체로 코로나 대출의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고 회장들이 동의를 해줘 그런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연착륙이 필요한 것에 대해서도 동의를 했고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는 시간이 있으니 (검토 후)너무 늦지 않게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유예종료 이후 개별차주 상황에 따라 차주가 상환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기·분할 상환 유도 등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체 금융권의 일시상환대출 만기연장 금액은 116조원(35만건), 분할상환하는 원금상환 유예는 8조5000억원(5만5000건), 이자상환 유예 금액은1570억원(1만3000건)이다. 

금융권에선 거듭되는 이자상환 유예 조치로 부실 위험이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가 여전히 높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금융권이 재연장에 따른 비용을 감내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은 위원장은 "리스크를 알고 있기 때문에 지주나 금융회사에서 거기에 맞게 충당금을 쌓을 것"이라며 "당연히 금융기관이라면 리스크 관리 노력을 따로 할 것이고, 모르면 문제지만 알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잘 관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방역상황, 실물경제 및 금융부문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포함한 위기 관련 금융대응조치들을 질서있게 정상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금융권 등 의견을 수렴해 이달 말 금융권 만기 연장·상환유예 조치 연착륙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