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출신 한국학 전문가가 위안부 여성이 계약 조건을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었던 '매춘부'라고 주장한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를 두고 비판에 나섰다. /사진=하버드 로스쿨 유튜브 채널 캡처
미국 하버드대 석·박사 출신 한국학 전문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폄하한 마크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에 따르면 하버드대 출신인 마크 피터슨 브리검영 대학 명예교수는 전날 정부 대표 다국어포털 코리아넷에 '위안부, 다시 한국을 자극하는 일본'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피터슨 교수는 램지어 교수 논문을 두고 "피해자들이 어떻게 강제로 또는 속아서 위안부가 됐는지 비중 있게 다루지 않았고 변호사들만 읽을 수 있는 법적인 주제로만 국한시켰다"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된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국가가 허가한 유곽에서 이뤄진 매춘에 관한 법적인 문제에 대해 논하고 있다.

피터슨 교수는 이어 "저자는 일본이 전시에 저지른 여성 착취 범죄 상황 전반에 대해서는 논하고자 하지 않는다. 잠시 쉬었다는 이유로, 병을 옮기거나 임신을 했다는 이유로 위안부들을 난폭하게 때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위안소의 잔인한 면과 관련해 '위험하다' 정도로 적힌 것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제가 저지른 난징대학살도 언급하면서 "일본군은 전투를 치른 뒤 여자들을 강간하고 사람들을 죽이며 난동을 부렸다. 일본 정부가 자국 병사들의 성욕 해소를 위한 수단으로 위안소 운영을 강화하게 됐다"라는 점도 짚었다.


피터슨 교수는 램지어 교수 자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램지어 교수의 공식 직함은 미쓰비시 일본 법학교수다. 일본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냈으며 2년 전에는 일본 정부 훈장인 욱일장을 받았다.

피터슨 교수는 "법학자는 전쟁 상황에 관해 법적인 문제를 다룰 수 있다"면서도 "이 논문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삶과 이미 작고한 위안부 여성들에 대한 명예를 훼손하고 서로 골이 깊어진 두 이웃 국가 간의 불신과 증오에 불을 지피는 것이라면 이 논문은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