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재 미국 외교관들이 코로나19 항문 검사를 강요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후 미 국무부가 중국 외교부에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 훙차오 국제공항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국무부가 중국 주재 미국 외교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문 검사를 강요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중국 외교부에 항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국무부는 이와 같은 방식의 검사에 동의한 적이 없으며 일부 직원들이 검사 대상이 됐다는 사실을 알고 중국 외교부에 직접 항의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중국 외교부로터 이는 '실수'(error)였으며 외교관들은 항문 검사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을 확인받았다"며 "외교부 직원들에게도 항문 검사를 요구 받을 경우 거절하라고 지시했다고"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온라인 매체 바이스는 전날 국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항문 면봉 채취 검사가 이뤄졌고 중국에 항의해 검진을 멈췄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검사 대상과 인원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이 같은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CNN에 따르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 외교관들에게 항문 검사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제가 아는 한"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실제로 중국 일부 도시에서는 항문 면봉 채취를 통한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중국 국영 방송에 출연한 한 호흡기질환 전문의는 "항문 채취 검사는 호흡기 검사보다 바이러스 흔적이 오래 남아 확진 누락을 피할 수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CNN은 항문 검사가 코로나19를 진단하는 데 더 효율적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