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1.2.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 =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2주간 일평균 370여명으로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수도권은 오히려 확진자가 늘어났다"고 우려했다.
권 1차장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계절은 봄이 됐지만, 방역 상황은 여전히 살얼음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1차장은 "지난주 75% 수준이던 수도권 비중이 이번 주에는 80%에 육박하고 있다"며 "2월 중순 남양주 공장에서 시작된 외국인 노동자 집단발생이 양주, 동두천, 연천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포천, 고양, 안산, 이천에서도 사업장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1차장은 "3밀(밀집·밀폐·밀접) 작업장에서 일하거나 기숙사에서 공동생활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언어 문제로 방역수칙을 잘 모르고 있는 상태"라며 "또한 불법체류 문제 등으로 진단검사를 기피하거나, 대부분 일용직으로서 일자리를 찾아다니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방역 현장에서는 역학조사 등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난 겨울 3차 유행의 파고를 가까스로 넘고 이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시점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새로운 감염확산의 고리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1차장은 "정부는 관계부처와 지자체 합동으로 '외국인 방역관리대책'을 세워 추가적인 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1만2000여개 외국인 다수 고용 작업장에 대해 방역점검을 하고, 외국인 주요 밀집지역 20여개 소의 임시검사소를 확대 설치해 선제적인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국인들의 원활한 진단검사를 위해 불법체류 상태일지라도 연락처만으로 비자 없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했으며, 의료기관에 제공된 정보는 방역 목적으로만 사용되도록 했다"며 "20여개 언어로 통역을 지원하고 있으며, 코로나로 인한 입원 및 치료비는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1차장은 "코로나19는 누구든, 언제나, 어디서나 감염될 수 있다. 외국인 또한 예외일 수 없다. 그들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키는 것이 우리 공동체를 지키는 것이기도 하다"며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계시는 사업주들께서는 그들이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권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종교단체와 외국인지원단체에서는 불법체류자 신분이더라도 추방 없이 검사와 치료가 무료로 제공됨을 적극 알려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도 외국인 진단검사 확대를 위한 '불법체류 통보 의무 면제제도 홍보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권 1차장은 "모든 부처와 지자체가 힘을 합쳐 외국인 노동자들이 감염확산의 통로가 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 하겠다"며 "끝으로 주말에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쇼핑몰·관광지 등에 대해서도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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