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선이 암 발생률을 증가시킬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3년 11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의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 내부에서 도쿄전력 직원들이 보호복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국제연합(UN)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로 발생한 방사선이 암 발생률을 크게 높이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난 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DPA통신 등에 따르면 UN 방사선영향과학위원회(UNSCEAR)는 동일본대지진 발생 10년을 이틀 앞두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27개국 출신의 과학자 52명으로 구성된 UNSCEAR는 2014년 발표한 보고서 내용에 2019년 말까지 축적된 데이터를 추가해 이번 성명을 내놨다.


UNSCEAR는 성명에서 "일반인에 대한 (방사선) 선량 추정치는 감소했거나 이전 추정치와 비슷하다"며 "건강 측면에서 방사선 노출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식별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지역의 어린이 갑상선암 발생률 증가는 방사선 증가와 관련 있는 것이 아니라 더욱 철저한 분석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체 발병률이 늘어났다기보다 관련 사례가 더 많이 보고되도록 한 영향 때문이라는 것.

2011~2015년까지 이뤄진 1차 조사에서 후쿠시마 지역의 18세 이하 30만명 이상이 고감도 초음파 장비로 갑상선암 검사를 받은 결과 116명이 실제 갑상선암에 걸렸거나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후쿠시마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은 3개 현에서 동등한 장비를 사용한 연구 결과 갑상선암의 징후인 갑상선 낭종과 결절에 걸린 환자 비율이 후쿠시마 검사 결과와 비슷했다.

UNSCEAR는 이에 대해 "피폭된 어린이들 사이에서 발견된 갑상선암 환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방사선 노출의 결과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갑상선 이상 유병률을 밝힌 초고감도 검진 절차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다른 지역 및 국가에서도 더 나은 검진 절차가 갑상선암 발생률을 증가시켰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