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청와대는 10일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미국이 검토단계부터 한국 정부와 함께 하고 있으며 "아주 시간을 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해 대북정책을 점검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과 검토단계에서부터 같이 하고 있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동맹을 중시하고 복원하겠다'고 말했는데, 그 일을 저희가 함께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것과 관련해 "한미 동맹 복원을 상징한다"라며 한미 간 활발한 고위급 교류에 대해 설명했다.
관계자는 "한미간 2월4일 정상통화가 있었던 것은 물론이고 외교·국방부 장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정책실장도 통화했고 국가안보실 제2차장도 미국 NSC 부보좌관과 커트 캠벨 인도태평양조정관과 통화했다. 유례없는 빈도로 소통을 하고 있다"라며 "동맹복원이나 동맹강화 기조에 전적으로 협력하면서 한미 동맹이 새로운 차원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통의 빈도뿐만 아니라 북핵문제는 물론이고,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번영, 코로나19 대응, 기후변화, 경제회복 등 가치에 대해 계속 협력하고 있다"라며 "미얀마 사태에 대해서도 공동의 일이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이 어느 시기에 어떤 기조로 나오게 될지에 대해 이 관계자는 "미국은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대북정책을 검토하는 것 같다. 오바마 행정부 때도 검토가 있었다"라며 "다만 미국 정부에서도 '그렇게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서 하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대북정책 검토 초기 단계부터 어떻게 하는지 우리에게 알려줬고, 우리의 의견이나 입장을 구하기도 했다"라며 "우리가 생각하는 북핵문제의 해결 방안이나 시기 등에 대해 미국 측에 입장을 전달해서, 미국의 대북정책이 한국과의 협의 결과가 반영된 검토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시간을 끌지 않을 것이라고 보이는 예로 성 김 전 주한미국대사를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에 임명한 것을 꼽았다.
관계자는 "미국은 고위직 임명 시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차관보 인준까지 시간이 걸린다"라며 "대북정책 공백을 없애기 위해 동아태 차관보 대행을 임명했고, 주한대사를 역임한 성 김 대사가 담당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6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이전에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양국 정상이 '눈을 마주 보며 하는 만남'에 대한 중요성을 공유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 방위비 분담금 협상 대표단도 미국 국무부에서 협상을 하지 못하고 주미한국대사관에서 했을 정도로 미국은 코로나19 방역에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다"라며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상차원의 회담이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되도록 빠른 시기에 가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그 사이에도 국가안보보좌관과 우리 안보실장 간 통화 등 여러가지 협의 채널을 통해서 한미 간에는 연락이 안 되는 날이 하루도 없고, 하루에도 몇 번씩 연락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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