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시노 노미야 일본 왕세자 부부가 2018년 3월 11일 도쿄에서 열린 동일본 대지진 7주기 추도식의 희생자 제단 앞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최종일 기자 = 동일본 대지진 10주기 추도식이 11일 도쿄 지요다구 국립극장에서 일본 정부 주최로 진행된다. 나루히토(德仁) 일왕 부부도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추도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일반인 헌화는 생략하고, 출석 인원도 200명 정도로 축소해 진행한다. 일본 정부는 매년 행사를 열었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한 바 있다.

올해는 10주기인만큼 나루히토 일왕 부부가 직접 참석한다. 그간 추도식에는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후미히토 왕세제 부부만 2017년부터 대표로 참석해왔다.


다만 일본 정부는 추도식을 올해까지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정부 주최의 추도식은 올해까지 실시한다"며 "내년 이후 행사에 대해선 그 때의 상황을 근거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동일본 대지진 5년을 맞은 2016년 3월 11일 미야기(宮城)현 미나미산리쿠(南三陸)정에서 당시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방사대책청사 앞에서 한 커플이 희생자들을 기리고 있다. 당시 지진과 쓰나미로 일본 전역에서는 약 1만8500명이 사망했다.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동일본 대지진은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께 도호쿠 지방에서 발생했다. 당시 관측된 규모 9.0의 해저 지진은 지금까지 기록된 가장 강력한 지진 가운데 하나로 남아있다. 대규모 지진에 이은 쓰나미(지진해일)와 원자로 노심용융(멜트다운)으로 일본 최악의 재해로 꼽힌다.
후쿠시마, 미야기, 이와테 3개 현에 피해가 집중됐고, 일본 경찰청이 작년 12월까지 추산한 쓰나미 피해 사망 및 실종자 수는 1만8426명이다. 아울러 6000명 이상이 부상했고, 대피 중이나 이후 사망한 간접 희생자들도 있다.

특히 원전이 있던 후쿠시마의 피해가 컸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냉각시스템이 손상돼 6기 원자로 중 3기에서 노심이 녹아내리는 멜트다운이 일어났고, 1호기와 3호기에서는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 당시 원전에서 반경 20km 이내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져 총 16만4865명이 피난했다. 후쿠시마 면적의 약 12%에 달했던 '레드존'은 이제 2.4%로 줄었지만 아직 돌아오길 꺼리거나 다른 지역에 정착해 돌아오지 않는 주민이 많다.

2011년 3월 동일본을 강타한 쓰나미로 인해 생겨난 잔해들 ©AFP=News1 자료 사진

일본 정부는 지금까짓 30조엔(약 315조2000억원)을 부흥 비용으로 투입했지만 주로 새로운 건물과 인프라 건설에 집중, 피해 주민의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정신건강 서비스 등 인적 피해 복구에는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원전 폐로와 방사능 오염수 처리 문제는 논쟁거리로 남아있다. 10년이 지났지만 원전 폐로는 더디게 이뤄지고 있어 모든 절차가 완료되기까지는 수십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2041~2051년 폐로를 목표하고 있지만, 일본 원자력학회는 그때까지 후쿠시마 제1원전을 일반 원전의 폐로 후와 같은 상태로 복구하는 것이 어렵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상당량의 방사능 오염수 처리 문제를 둘러싸고 일본 정부가 여러 대안 가운데 해양방류를 검토하고 있어 국제적 갈등이 예상된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한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회원들이 '해양생태계 파괴하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계획을 규탄한다"며 계획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2020.10.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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