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론 김은 어떻게 앤드류 쿠오모의 적수가 되었나"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쿠오모 주지사가 추락하고 있는데 김 의원은 오히려 날개를 달고 있다고 짚었다.
뉴욕 퀸스 출신인 김 의원은 쿠오모 주지사가 요양원들에 부여한 법적 면책특권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관련 법안을 추진 중이다.
김 의원이 요양원 이슈로 주목을 받게 된 계기는 쿠오모 주지사와 관련이 깊다. 앞서 김 의원은 주 당국이 뉴욕주 요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축소 집계한 경위를 캐는 과정에서 쿠오모로부터 협박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쿠오모가 한밤 중에 전화를 걸어 '당신을 파멸시키겠다'며 협박했다고 주장한 후 김 의원은 의도치 않게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다.
FT는 "(김 의원이 추진중인 법안은) 아직 주의회를 통과해야 하는 절차가 남았고 실제 법안이 발효된다 해도 지난 사망 건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할지 여부는 미지수"라면서도 "뉴욕 주지사를 3선 연임한 거물 정치인을 상대로 한 싸움치고는 성과를 이뤘다"고 평했다.
김 의원은 뉴욕주 요양원의 65%는 영리 목적의 업체라며 요양원 운영자들이 반드시 사명감으로만 움직이는 것은 아니고 수익과 이윤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시설들은 더 이상 그들의 행동에 대해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더해 최근 쿠오모 주지사의 성추문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정치생명이 위태롭게 되자 김 의원은 비판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강한 쿠오모의 적수된 것은 비현실적"
FT에 따르면 그는 "이민자로서, 쿠오모가 얼마나 강한 사람이고 얼마나 강력한 가족을 갖고 있는지를 알고 있으니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며 "뉴스를 틀기만 하면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나오는 상황이고 나이든 부모님의 걱정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 의원의 부모님은 그가 7살일 때 뉴욕 퀸스 지역으로 이민을 왔다. 그가 정치를 시작하게 된 것은 아메리칸 드림을 이뤄준 미국에 보답하겠다는 평범한 이민자들의 이야기와는 다르다. 그는 부모님의 사업 실패를 옆에서 보고 자란 것이 정치에 대한 영감을 주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부모님들은 몇년을 빚과 재정적 불안 속에 살았다"며 "그건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큰 영향을 끼쳤고 나는 지금도 우리 부모님의 사업을 실패로 이끈 것은 무엇인지 그 점들을 연결하기 위해 매일매일을 보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요양원 면책특권 철폐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에 대해 "지금과 같은 스포트라이트를 영원히 받게 되진 않을 것"이라며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을 때 이런 해결책들을 들이밀 작은 창문 정도가 나에게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