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북한의 유엔주재 대표부에서 근무하는 직원 가운데 여성은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의전·연락지원실 각국 대표부 대사 및 직원 명단을 수록한 '유엔 블루북' 최신판에 따르면, 이달 10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뉴욕 유엔본부와 스위스 제네바·오스트리아 빈 등 국제기구 사무국 주재 대표부에서 근무 중인 북한 외교관은 모두 24명이다.
이 가운데 뉴욕 주재 북한대표부의 직원 수는 김성 대사 등 9명이었고, 빈 주재 대표부에서도 최강일 대사를 비롯한 9명의 직원이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의 경우 한대성 대사 등 6명이 직원 명단에 올라 있었다.
그러나 이들 3개 대표부 직원 명단에 표기된 성별을 살펴본 결과 전원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193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유엔 주재 대표부 직원이 모두 남성인 곳은 북한과 이란, 우즈베키스탄 등에 불과했다.
북한에선 현재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상당한 정치적 위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지난 2018년 6월과 2019년 2월 등 2차례 열린 북미정상회담 땐 여성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막후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극히 드문 예일 뿐 대부분의 북한 여성은 폐쇄적인 북한 사회 내에서 상당한 차별을 받고 있다"는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출신의 수 김 랜드연구소 정책분석관은 11일 보도된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엔 양성평등은커녕 근본적으로 평등 자체가 없다"며 여성들이 더 심한 차별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여성기구와 국제의원연맹(IPU)이 펴낸 '2021 여성의 정치참여' 보고서에 따르면 올 1월1일 기준으로 장관급 이상 공직자 중 여성이 1명도 없는 나라는 북한과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브루나이, 파푸아뉴기니,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투발루, 바누아투, 베트남, 예멘 등 모두 12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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