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서울 강남구 LH서울지역본부 앞에서 엘에치(LH) 신도시 투기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3.1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야권 단일화를 위한 국민의힘과의 3차 실무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13일 "제1야당이 통큰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며 자신도 "야권 승리를 위해 통크게 수용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협상이 국민 여러분의 기대만큼 매끄럽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전날(12일) 이뤄진 3차 실무협상에서 양당은 협상 방식에서 이견을 빚었다. 국민의당은 토론회 횟수를 포함해 여론조사 문구 등까지 '일괄 타결'을 원했지만 국민의힘에서는 '단계적 협상'을 고수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이미 후보들끼리 주요 합의가 이뤄졌으므로 '통큰 합의'만이 남았다고 강조하면서 "실무협상팀에겐 여론조사 문항에 대한 합의만 남았다고 봤다"며 "별 문제 없이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리라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후보간 합의가 충분히 존중되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안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7일과 10일 만나 단일화의 큰틀에 공감하면서 단일화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 후보들이 직접 나서자는 내용 등에 합의했는데 이 점을 언급한 것이다.

안 후보는 이어 "국민의힘 측에서 왜 자당 후보님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는지 안타깝다"며 "후보 간 합의된 사항이 무사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안 후보는 "단일화 협상의 목적과 취지를 살려 통크게 협상하고 일괄타결하는 게 시민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에서 각 이슈마다 잘게 쪼개는 '살라미 수법'으로 협상하자고 하는 것은 협상 타결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는 태도다. 매번 타결이 중단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야권 지지자들이 보기에 '아름다운 단일화' 의지를 의심하게 할 수 있다. 제1야당, 큰 당이 작은 당을 너무 내몰지 않고 통큰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안 후보는 "저는 오늘 우리 실무협상단에 조속히 대화가 재개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드렸다"며 "제게 조금 불리하거나 불합리하더라도, 과감히 수용할 건 수용하면서 협상을 진행하라고 요청드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기는 것보다 야권이 승리하는 선거가 돼야 하기 때문"이라며 "반드시 단일화는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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