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4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경제에 관한 질문을 하고 있다. 2021.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정치·사회·경제 등 각계 전문가 89%는 한국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심각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사회 분열 원인으로 '정치적 원인'을 꼽은 전문가가 63.1%로 압도적이었다. 다만, 2030 청년세대 전문가는 경제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아 세대별 온도 차가 나타났다.

14일 박병석 국회의장 직속 자문기구인 국회국민통합위원회 경제분과위원회(분과위원장 김광림 전 국회의원)에 따르면, 경제분과위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국회도서관 데이터베이스(DB) 등록 전문가 1801명을 대상으로 국민통합을 위한 경제분야 의제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응답한 전문가 중 89%가 한국사회 분열과 갈등이 심각하다고 봤고(매우 그렇다 49.2%, 그렇다 39.8%), 9.7%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1.4%(그렇지 않다 1.1%, 전혀 그렇지 않다 0.3%)에 불과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이러한 갈등이 더 심각해질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80.9%는 '그렇다'고 응답했다. '보통' 응답자는 11.9%, '그렇지 않다'고 보는 응답자는 6.8%였다.

전문가들은 한국사회의 분열과 갈등의 주요 원인으로 정치적 원인(63.1%)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경제적 원인(30.9%)을 지목했다.


연령별로는 고연령층일수록 정치적 문제를 갈등의 주요 원인으로 봤다. 연령이 낮을수록 경제문제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응답자 중 2030세대는 정치(42.3%)보다 경제가(49.7%) 우리 사회의 분열·갈등에 더 주요한 원인이라고 응답했다.

'국민통합을 위해 경제 분야에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주제 3가지(복수응답)'에 대해 전문가 50% 이상은 '공정한 경제질서 확립(57.2%)', '소득·자산 등의 불평등 완화(55%)','지속 가능한 경제성장(51.1%)'이 우선 논의돼야 한다고 답했다.

'경제적 양극화 해소를 위해 중요도·시의성 등을 고려해 국회 국민통합위원회에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제 3가지(복수응답)'에 대해서는 응답자 44%가 '부동산 등 자산불평등 완화'를 꼽았다.

단, 20·30대(47.2%)와 40대(47.5%) 응답자 다수는 '부동산 등 자산불평등 완화'를 우선시한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지속적 경제성장(50.7%)'을 '부동산 문제(40.9%)' 보다 더 많이 선택했다.

'공정한 포용경제 실현을 위한 논의 주제 3가지(복수응답)'에 대해 응답자의 53.9%가 '공정한 경제질서 확립'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고 답했으며, 다음으로 '경제성장을 통한 고용 및 소득 제고(42.1%)', '기본소득 등 소득안전망 구축(35.7%)', '사회안전망 강화(34.5%)' 순으로 응답했다.

'기본소득 등 소득안전망 구축'에 대해서는 40대(41.2%)와 50대(37.7%)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의 긍정 응답을 보였다.

'국민통합의 동력인 지속가능 성장을 담보하기 위해 논의가 필요한 과제 3가지(복수응답)'에 대해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미래 지향적 인재양성 및 인적자본 투자 강화(51.1%)'가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연구개발 활성화 및 지식재산 보호를 통한 지식기반 경제 강화(40.1%)', '규제개혁을 통한 경제활력 제고(38.8%)', '민간주도의 혁신이 이루어지는 혁신생태계 조성(32.6%)' 순이었다.

국민통합위 경제분과위는 "전문가 설문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는 각 의제에 대한 답변이 세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는데 특히 40·50대 응답자는 분배 및 사회안전망 강화를, 청년 및 60대 이상은 경제성장과 생산성 이슈를 더 중요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국회도서관 전문가 정보 DB에 등록된 정치·사회·경제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6.6%.

국민통합위 경제분과위는 오는 7월까지 경제 분야 국민통합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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