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동은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기싸움이 첨예해지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양측은 14일 예정되었던 비전발표회를 연기하며 단일화 기싸움을 이어갔다.

안 후보 측은 "비전발표회는 오 후보 측이 합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공지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그 시간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 후보는 "당초 후보간 합의사항이 지켜지지 않았고 비전발표회라도 진행하며 추가 협상을 이어가자는 제안도 국민의힘 측에서 거부했다"며 "각자 다른 의견으로 인해 실무협상팀 무용론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14일 오전 단일화 실무협상팀과의 회의를 마치고 "아침 안 후보와 전화로 여러 대화를 나눴으며 실무협상단에 모든 협상 권한을 위임했다"고 밝혔다.

또한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단일화 시한은 분명히 지킨다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19일 단일후보 결정은 그대로 간다"고 전했다.

한편 여론조사 결과 오세훈·안철수의 지지율과 호감도가 박영선과 20%p 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에스티아이'는 지난 12~13일 이틀간 서울 거주 만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양자대결 조사를 실시한 결과, 후보자 호감도는 오세훈(52.6%), 안철수(51.4%), 박영선(35.1%) 후보 순으로 조사됐다.

오 후보와 박 후보 간 지지율 양자대결에서는 오 후보가 51.8%, 박 후보가 33.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18.7% 포인트(p) 차이를 보였다.

안 후보와 박 후보간 대결에선 안 후보가 53.7%, 박 후보가 32.3%를 기록하며 21.4%p의 격차가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LH 투기 의혹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질문에는 75.4%가 '영향을 미칠 것(매우 영향 44.3%, 어느 정도 영향 31.3%)'이라고 답했다.

에스티아이 측은 "여야 후보 간의 격차가 벌어지면 3자 구도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야권이 단일화를 고수할 것이라는 예측이 현재 지배적이다.

오 후보와 안 후보 간에 신경전이 격해짐에 따라 단일화 과정이 삐걱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타나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 단일화 실무협상단과 논의 중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같은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야권 단일화가 난항을 겪고 있다. 오세훈, 안철수 후보가 이날 같이 참석하기로 예정됐던 비전발표회는 양측의 이견으로 연기됐다. 양측 실무협상단은 "양 후보 합의사항인 비전발표회를 오는 15일 오후 3시 우선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021.3.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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