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이 동성 결합을 옹호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일 이라크에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로이터
교황청이 동성 결합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청 내 신앙 감시기구인 '신앙교리성'(CDF)은 15일(현지시각) 동성끼리 결합에 대한 축복은 "가톨릭 교리에 불합치한다"고 밝혔다. 이는 가톨릭 사제가 동성 결합에 축복을 내릴 수 있는지를 묻는 여러 교구의 질의에 대한 답변이다. 

CDF는 성명에서 "동성 결합에 대한 축복은 (교회법상) 합법적인 것으로 간주할 수 없다"며 하느님은 "죄악을 축복하지도 축복할 수도 없다"고 전했다.

이어 "혼외 성적 활동과 연관된 관계, 또한 파트너십도 축복 하는 것이 합법적이지 않다"며 "동성 결합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CDF는 "동성 결합을 축복하진 않지만 동성애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산다면 개인으로서는 축복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CDF는 그러나 이것이 게이와 레즈비언 등 성소수자들을 교회가 단죄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CDF는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같은 유권해석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CDF는 "이는 부당한 차별이 아닌 혼인성사 예식 및 그 축복과 관련한 진리를 상기시켜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과거 동성애자에 대한 존중과 차별 금지를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도 동성 결합 및 결혼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