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각) CNN은 DNI가 미국의 적대국(러시아, 중국, 이란)이 지난해 대선에 개입하기 위해 벌인 공작 활동을 평가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러시아 측의 공작이 두드러진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선거를 앞두고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의 낙선을 위해 근거 없는 주장을 유포했다. DNI는 "(바이든의) 지인까지도 러시아가 유포한 정보에 동조하는 등 러시아의 공작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반(反) 바이든 공작을 벌인 러시아 정보 당국 인사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뿐 아니라 미 언론과도 만나 정보를 주고 받았다.
DNI는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인 안드리 데르카크를 러시아 측 주요 인물로 지정하며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와 직접 만나 소통했다"고 명시했다.
DNI는 푸틴 대통령도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활동을 알고 있었으며 2016년 미 대선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정보 공작 작전을 직접 승인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특히 데르카크 상당 부분은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는 이미 지난해 9월 미 정치 개입을 이유로 데르카크에 경고한 바 있다.
DNI는 러시아의 공작은 단지 바이든 당시 후보에 그친 게 아니라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제도 자체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사회를 분열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 워너 미 상원 정보위원장은 "DNI의 보고서는 우리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적대국의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준다"며 "우리 정보당국은 이 같은 시도를 탐지하는 데 더욱 능숙해졌으며 선거 개입에 대한 방어력도 더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워너 위원장은 "그러나 미 유권자에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외세의 문제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