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애틀랜타의 마사지숍·스파 등 3곳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8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6명은 아시아계, 2명은 백인이며 희생된 8명 중 7명은 여성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숨진 분들 중에 4명이 한국계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다만 그분들의 실제 국적이 미국 시민권자인지 한국 국적자인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로버트 아론 롱(21)은 현재 경찰에 구금된 상태다. 현지 경찰은 3건의 총격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롱이 범행 전 "아시아인을 다 죽이겠다"고 발언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현지 한인매체에 따르면 골드 마사지 스파 종업원 A씨는 한 백인남성이 한인업소 4곳에 이같은 내용의 연락을 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고 증언했다. A씨는 총격 사건 당시 가게에 있었지만 가까스로 피해 지인들에게 사건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중국이 코로나19 은폐에 관여했다. 중국은 우리가 진실을 찾기 위해 시도한 우한 연구소에 대한 조사를 막았다"며 "중국은 뭔가를 숨기고 있다. 그들은 우한 바이러스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고 있으며 50만명의 미국인을 죽였다. 이는 중국이 21세기에 세계를 지배하기 위한 계획 중 일부"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공화당원이든 민주당원이든 모든 미국인은 중국과 맞서 싸워야 한다"며 "중국은 우리 시대의 최대 악"이라고 적었다.
AFP 통신은 "이번 총격 사건은 최근 지역사회 내 증오 범죄가 급증해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두려워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며 "아시아계 업체들이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애틀랜타 한인뉴스포털(AtlantaK)은 흑인 권익옹호 매체 뉴스원(NEWSONE)을 인용해 "롱이 백인 우월주의자인 것으로 확인돼 이번 총격사건이 아시아계 증오범죄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