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숨통을 열어준다는 취지지만 또 다른 부실징후를 키워 은행권의 리스크 관리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이 0.64%다. 2019년 말(0.77%)보다 0.13% 포인트 내린 것으로 역대 최저치다.
지난해 새로 발생한 신규 부실채권은 12조5000억원으로 2019년 말(15조원)보다 2조5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9조3000억원, 가계여신 신규부실이 2조8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은행권이 정리한 부실채권은 1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17조8000억원보다 3조9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상각이나 매각을 통해 7조4000억원을 처리했고 담보 처분을 통해 회수한 금액은 3조6000억원에 달했다.
다만 부실채권 비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건전성이 개선되기보다 착시효과에 불과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실제 부실채권 비율의 축소는 금융당국이 실시 중인 금융지원 영향 탓이 크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 원금상환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를 실시했다.
이 제도는 지난해 9월 종료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며 올해 3월로, 다시 올해 9월로 두 차례 연장된 바 있다. 1월 말 기준 만기연장 규모는 121조원(37만1000건), 원금상환 유예는 9조원(5만7000건), 이자상환 유예는 1637억원(1만3000건)에 달한다.
코로나19 금융지원이 끝나면 수면 아래 있던 부실이 표면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은행권은 리스크 관리에 나서 대손충당금 적립에 집중하고 있다. 대손충당금 적립금은 부실채권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은행이 먼저 쌓아두는 돈이다. 지난해 말 대손충당금 적립금은 138.8%로 2019년 말(112.1%)보다 26.7% 포인트 올랐다.
코로나19 금융지원이 끝나면 수면 아래 있던 부실이 표면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은행권은 리스크 관리에 나서 대손충당금 적립에 집중하고 있다. 대손충당금 적립금은 부실채권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은행이 먼저 쌓아두는 돈이다. 지난해 말 대손충당금 적립금은 138.8%로 2019년 말(112.1%)보다 26.7% 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채권은 역대 최저 수준이고 대손충당금 적립률 또한 산출방식 변경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면서도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은행이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