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각각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단일화 협상에 난항을 갖던 두 후보는 동시에 양보 입장을 밝혀 단일화에 물꼬를 틀지 주목되고 있다. 2021.3.1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단일화에 나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서로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공식선거운동일인 25일전 후보 선출에 파란불이 켜졌다.
정치권에서는 큰 변수가 등장하지 않는 한 오는 24일쯤 단일후보 선출에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20일 양측에 따르면 오·안 후보측은 이르면 이날 실무협상을 재개해 주말중 여론조사 최종안을 확정·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우리는 스탠바이를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제안하는 어떤 안도 받겠다고 한 만큼 연락만 오면 바로 실무협상을 재개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 측 관계자도 "두 후보 모두 한발씩 물러났으니 이제 실무협상에서 세부적인 안만 합의하면 될 것으로 본다"며 "남은 쟁점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롤러코스터를 타던 보수야권 후보단일화 과정은 전날(19일) 두 후보가 상대방을 향한 '양보'로 급물살을 탔다.


안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경쟁력+적합도, 유선전화 조사 비율 10%'를 수용한다고 밝히며 "국민의힘이 다른 구체적인 것을 말한다면 원하는 대로 그것도 모두 수용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 실무협상팀을 이끄는 이태규 당 사무총장도 "국민의힘에 다른 안이 있다면 공개적으로 이야기해 달라"며 "원하는 건 다 수용할 테니 빨리 실무협상단을 가동하자"고 했다.

오 후보는 안 후보 측이 요구했던 무선전화 조사 비율 100%를 수용했다. 같은날 국회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오 후보는 "제가 발표했던 무선전화로만 조사한다는 저의 양보안이 그대로 유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 측이 국민의힘의 어떤 제안도 받겠다고 한 상황에서 당초 자신들이 요구했던 무선조사 100%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양측의 양보안이 모두 수용된 '적합도+경쟁력, 무선전화 조사 비율 100%'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최종안이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이는 오 후보와 실무협상팀간 의견 일치가 되느냐에 달려 있는데, 당초 국민의힘이 원하는 유선전화 조사 비율을 실무협상팀이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실무협상보다는 두 후보간 담판에 무게를 싣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통화에서 "두 사람이 서로 양보를 했으니 해결책도 두 사람이 마련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두 사람이 이야기를 끝내야 실무협상을 하는 거지 그전에는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중으로 만남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는 전날 김 위원장과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들이 한 번 봐야 할 것 같다"며 "연락드려 만나고 오해가 있었다면 푸는 기회를 먼저 갖는 게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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