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2020.9.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시장 보선은 거의 이긴 것 같다"고 하자 국민의힘이 이 전 대표에게 십자포화를 쏟아붓고 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가 전날(19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서울시장 보선이 어려운 줄 알았는데 돌아가는 것을 보니 거의 이긴 것 같다"고 한 기사를 링크하고 "승리호소인. 좀스럽고 민망해서 더는 언급 안 하겠다"고 비판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해찬은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 했다. 그의 '참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했다.


조 대변인은 "대선을 앞둔 2007년 6월27일 열린우리당 전북 당원 간담회에서 '친노 좌장' 전직 국무총리 이해찬은 '권투로 말하면 상대는 플라이급이나 라이트급밖에 안 된다. 한 방이면 그냥 간다. 2002년 대선 때보다 훨씬 상황이 쉽다'고 대선 승리를 낙관했다"며 "그해 12월 대선에서 이해찬이 몸담고 있던 정당은 대패했다. 무려 600만표 차이가 났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국민의힘에 힘을 보태주려 온몸 던지는 분들이 늘고 있다. 이분들의 살신성인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평생 정치를 하신 그분의 판세 예측에 대해 딱히 할 말은 없지만, 여당의 대표를 오래 지냈고, 여당 인사들의 멘토 역할을 하신다는 분이 여권 인사들의 부패에 대해 일단 국민에게 죄송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런 윤리적 불감증은 정치 후배로서 당황스러울 정도"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정치 원로로 대접받는 분이 분노한 일반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듯, 자기 진영의 결집만 외치며 상황을 비트는 모습은 참 씁쓸하다"며 "'장강은 뒷물이 앞 물을 밀어내며 유유히 흐른다'는 삼국지의 구절이 생각난다. 벌써 흘러갔어야 하는 것들이 자리를 비켜야 나라가 정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은 "'친문상왕' 이 전 대표가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염치를 안다면 국민을 위해 부디 자중하시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대위 김철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전 대표는 임기 내내 막말과 궤변, 서울·부산 비하, 누더기 선거법과 괴물 공수처법 통과에 앞장섰고, 집권 여당 대표로서의 본분도 잊은 채 입법부의 권위를 땅에 떨어뜨렸다"며 "이 전 대표는 '마이크 잡을 수 있는 데는 다 다니려고 한다'고도 했는데 고통받는 국민을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정치인으로서의 최소한의 염치를 안다면 부디 그 계획을 접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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