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7 재보궐선거 후보 등록 후 첫 주말인 21일에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특혜 보상 의혹에 대한 압박을 이어 갔다.
민주당 야당후보검증TF는 이날 오후 오 후보 가족이 소유했던 서초구 내곡동 부지 인근을 방문해 공세를 이어갔다.
TF 단장인 노웅래 최고위원은 "단순한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 권력을 이용한 셀프 개발이오, 셀프 보상을 한 추악한 범죄"라면서 "거짓말을 일삼는 오 후보는 지금이라도 셀프 특혜에 대해 이실직고 하고, 그렇지 않으면 약속한 대로 (후보직을) 사퇴하고 정계에서 은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영선 캠프 공보팀도 이날 오 후보에 화력을 집중했다. 강선우 중앙선대위·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부잣집 자제분, 가난한 집 아이'라고 말했던, 무상급식을 '세금급식'이라며 여전히 반대하는 오세훈 후보"라며 "'차별의 대명사' 오세훈 후보는 보편적 재난위로금 지급까지 반대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허영·김한규 대변인도 이날 연이어 오 후보의 책임있는 해명을 촉구하는 논평을 내고 '오세훈 때리기'에 힘을 보탰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오 후보가 접전을 펼치며 누가 최종 야권 후보가 될지 불분명한 상황에서 여권이 오 후보에 대한 공세에 당력을 총동원하는 모양새다. 여당이 원하는 본선 경쟁 상대가 안 후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우선 여권은 후보 개인 경쟁력면에서 오 후보가 더 힘겨운 상대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안 후보가 박 후보의 상대가 되는 게 본선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는데 유리하다는 것이다.
한 재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오세훈은 5년 동안의 서울 시정 운영 경험을 갖고 있는 반면, 안철수는 아무런 정치적 성취가 없는 인물 아니냐"면서 "(안 후보는) TV토론에서의 약점도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여권은 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될 경우, 보수 지지층의 분산 효과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오세훈이 되면 보수 지지층이 결집해서 투표장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 반면, 안철수가 되면 일부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덜 나타나는 현상이 있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서울 지역 한 의원은 "안철수의 지지 기반은 이 당도 싫고, 저 당도 싫고 정치가 다 싫다는 '반정치주의자'들"이라면서 "여론조사에서 수치가 높게 나올 수는 있지만 그런 분들이 실제 투표 현장에 다 나온다고 보긴 어렵다. 그래서 안철수의 지지율엔 거품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지난 28일 "안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이겼다 치고, (국민의당 기호인) 4번을 달고 끝까지 선거에 간다면 (국민의힘) 2번을 지지하는 분들이 얼마나 자발적으로 선거운동을 돕고 투표장에 가서 열심히 찍겠는가 걱정이 된다"고 하기도 헀다.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단일화 합의에 이르기까지 한동안 잡음이 일었던 만큼, 단일화 결과에 따라 야권 내 권력 다툼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김무성, 이재오 같은 옛 정치인들이 지금 안철수를 (국민의힘으로) 집어 넣어서 당권을 장악하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의 공동대표인 김무성 전 의원과 이재오 전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은 지난 18일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야권 단일화 협상의 걸림돌로 지적하며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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