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왼)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자료 사진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푸틴은 살인자' 발언으로 소환된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가 21일 귀국해 모스크바 셰레메티 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로이터·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주미 러시아 대사관은 현지 시간으로 20일 새벽 미국 공항에서 아나톨리 안토노프 대사가 탑승한 에어로플로트 여객기의 이륙 사진을 공개하고, "안토노프 대사가 러시아와 미국 관계 정리에 관한 협의에 참여하기 위해 모스크바로 가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국영 TV 퍼스트 채널에 따르면 안토노프 대사가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에게 "러시아 외무부는 할 일이 많지만, 커뮤니케이션 라인을 열어두는 것은 분명히 미국인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채널은 이어 안토노프 대사가 러시아로 출발하기 전 미국인들에게 받았다는 편지를 낭독했는데, 여기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푸틴 대통령을 향한 발언을 사과하는 내용이 담겼다.

러시아 외무부는 수요일 바이든 부통령이 ABC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부가 부인하고 있는 미국의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 대가를 치를" 살인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후 긴급 회담을 위해 아나톨리 안토노프 대사를 소환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7일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에게 독살을 지시한 의혹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살인자(killer)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출마를 방해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러시아 외무부는 안토노프 대사를 소환하며 반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후 국영TV에 출연해 해당 사실을 알자마자 외무부에 미국과의 회담 준비를 지시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온라인 생중계 회담을 갖자"고 응수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