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 기자,송영성 기자,김동은 기자 = 4·7 재보궐선거를 약 2주 앞둔 23일 발표된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파장이 차기 대선까지 미치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꺾고 승리하면서, 대선을 염두에 둔 야권 정계 개편의 주도권이 당장 국민의힘에 넘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단일화 과정에서 '제1야당'으로서 존재감을 재확인한 국민의힘은 향후 중도 우파 지대로 외연 확장을 시도할 전망이다. 오 후보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저로 단일화가 되면 바로 윤석열·김동연·금태섭·홍정욱 등 중도 우파 인사를 넓게 삼고초려해 명실상부하게 든든한 개혁 우파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야권 정계 개편을 둘러싼 주도권 싸움의 최종 승자는 4·7 재보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가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반문연대'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지만, 패배할 경우 제3지대로 주도권이 기울 수 있다.

최근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선거의 달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운명도 재보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가 됐더라면 국민의당에 주도권이 갔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라며 "이렇게 (오 후보가 단일화 후보가) 되면 그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라고 했다.

또 "윤 전 총장도 국민의힘 입당 후 (대선) 출마를 적극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재보선에서 승리하면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했다.

서울시장 범야권 단일화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3.2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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