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외무부에 초치된 펑티에 주덴마크 중국 대사가 23일 코펜하겐 외무부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로이터
독일과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연합(EU)의 주요국들이 자국 주재 중국 대사들을 초치해 중국의 보복성 제재에 대해 항의했다.
중국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인권 제재'가 중국의 맞불성 제재로 이어지면서 외교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각) 미국의소리방송(VOA)은 독일,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 외교부가 전날 각각 자국 주재 중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외교부는 "우컨 주독일 중국 대사를 만났다"며 "EU 의회 의원과 과학자, 정치기구에 대한 중국의 제재는 부적절하며 중국과 EU 관계에 불필요하게 긴장을 조성하는 부적절한 조치라고 항의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도 대만 방문을 추진한 자국 의원 등을 비난한 루사예 주프랑스 중국 대사를 초치해 불만을 토로했다.

이밖에 벨기에, 네덜란드도 같은날 자국 주재 중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를 제기했다.


EU는 지난 22일 중국 신장 지역의 소수민족 위구르족 탄압에 책임이 있는 중국 관리 4명과 단체 1곳에 대해 인권 탄압을 이유로 제재를 가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주권과 이익을 심각히 침해하고 악의적으로 거짓말과 가짜 정보를 퍼뜨린 유럽 측 인사 10명과 단체 4곳을 제재하기로 했다"고 즉각 맞대응했다.

제재 개인은 EU 의회의 대중 관계 대표단 의장인 라인하르트 뷔티코퍼 등 EU 의회 소속 정치인 5명과 신장 위구르 사태를 비판해온 독일 학자 아드리안 젠츠, 네덜란드·벨기에·리투아니아 의회 의원 등이다.

제재 단체로는 EU 이사회 정치 안보위원회, 유럽의회 인권 소위원회, 독일 메르카토르 중국 연구소, 덴마크 민주연맹기금회가 포함됐다.

중국 외교부는 같은날 니콜라스 샤퓌 주중 EU 대사와 캐롤라인 윌슨 주중 영국 대사를 불러 엄중한 항의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