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는 지난 23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발행 주식 수와 희망 가격 등은 정해진 바가 없다.
앞서 월가는 로빈후드를 상장된 로블록스, 쿠팡과 함께 '가장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꼽았다. 지난 2월 게임스톱 사태를 계기로 사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점 등을 고려하면 상장시 기업가치가 200억달러를 크게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로빈후드는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JMP증권이 시밀러웹 앱 다운로드 자료를 이용해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2월 로빈후드 앱 다운로드 건수는 210만회로 지난해 동월보다 55%나 증가했다. 로빈후드 앱의 월평균 다운로드 건수는 2018년 56만6960건, 2019년 78만7569건을 거쳐 지난해(141만9972건)부터 급증했다.
지난 2013년 창업한 로빈후드는 '거래 수수료 무료'를 앞세우며 미국 밀레니얼 세대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고속 성장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빈후드는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맞서 개인투자자들이 집단 매수에 나섰던 게임스톱 사태의 중심에 있었다. 개인투자자들이 로빈후드를 통해 집단 매수에 나서자 일시적으로 주식거래를 제한해 원성을 샀다. 이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되자 블래드 테네브 로빈후드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하원 청문회에 출석하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이슈에도 로빈후드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CNBC는 전했다. 뉴욕의 D1파트너스, 세콰이어, 클라이너퍼킨스, 구글 산하의 벤처캐피털 GV 등이 로빈후드의 주요 투자자로 거론되고 있다.
로빈후드는 향후 암호화폐 서비스도 확대할 방침이다. 블라드 테네브는 지난 18일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관련 서비스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고, 새 코인을 추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