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성북구 정릉 청신호 1호 행복주택(청년·신혼부부 행복주택)을 방문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박영선 캠프 제공) 2021.2.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박원순' 석자는 일종의 '주홍글씨'다. 선거판에 뛰어든 박 후보는 일찌감치 '박원순과 거리두기'를 시도해 왔다.
도심 개발에 소극적이었던 박원순 전 시장의 그간 정책들과 달리 박영선 후보는 합리적인 수준의 개발 정책에 보다 적극적이다. 5년간 고품질 공공주택 30만호 공급, 경부고속도로 양재~한남 구간 지하화 등이 대표적이다.

박 후보는 여기서 더 나가 박원순 전 시장의 규제 정책 '전면 해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박 전 시장과 차별화된 부동산 공급·개발 정책을 통해 중도층까지 포섭하겠단 방침이다.

박 후보는 지난 22일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선 '35층 규제'를 폐기하고 싶은 박 전 시장의 정책으로 꼽았다. '35층룰'은 박 전 시장의 대표 공약이다. 그는 "서울의 남산 풍광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 스카이라인을 만들면 된다"며 "남산과 떨어진 지역은 35층 해제해줘도 크게 서울 경관을 해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5층룰에 막힌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재건축·재개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남산하고 거리가 굉장히 떨어져 있고 강남에서도 한쪽으로 치우쳐진 단지"라며 "이 부분 관련해 명확히 밝히면 부동산 투기 세력들이 몰린다고 해서 정확하게 밝히면 안되지만, 마음이 열려있는 건 맞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자신의 지지율 하락의 기폭제가 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확산되기 이전부터 부동산 공급 확대를 주장해왔다. 그는 지난 4일 부동산 정책 관련해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방향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민간에서 하는 재건축·재개발도 존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도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 이후 매주 'OO구 대전환, 합니다' 행사를 진행하며 한 달 동안 서울 25개구 전역을 돌며 지역별 재개발·재건축 세부 공약을 발표해왔다. 영등포구 여의도 재건축 문제 해결, 종로구 낙후지역 재개발,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고도제한 폐지 등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정치 성향을 묻는 말에서 "저는 살짝 진보적인 사람"이라면서 진보 0, 중도 5, 보수 10이라고 했을 때 자신의 위치를 4.5에 찍었다. 그러면서 현 정부에 대해선 "사안에 따라서 저보다 조금 왼쪽으로 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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