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

이준익 감독의 14번째 영화 ‘자산어보’는 흑산도로 유배된 뒤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 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 분)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새로운 세상을 꿈꾼 두 사람이 서로의 스승이자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려내며 시대를 관통하는 뜨거운 감동을 전할 웰메이드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간 잘 다뤄지지 않았던 역사 속 인물 정약전과 이름만 남겨진 인물 창대. 얼마 남지 않은 기록에 감독의 상상력을 더해 새롭게 쓰인 두 사람의 이야기는 흑백필름 속에서 더욱 환히 빛을 발한다. 설경구와 변요한에 더해 이정은·민도희·차순배·강기영 등 믿고 보는 명배우가 총출동한다.

이준익 감독은 “실존 인물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찍을 수 없는 소재다. 조선에 서학이라는 천주교가 들어오면서 벌어진 사건과 여기에 얽힌 인물의 사연을 다룬다”면서 “정약전과 정약용의 경우 기록이 있지만 창대는 이름만 있고 창대와 얽힌 이야기와 배경은 만들어낸 내용으로 고증과 허구가 섞여 있다”며 “조선시대를 흑백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아 (흑백을) 고집해서 만들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더불어 “정약용과 정약전의 대립이 아니라 차이를 조명하며 창대가 시대와의 불화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가를 보여주려 했다. 200년 전 이야기지만 오늘이라고 다른가 싶었다”며 “개인주의와 현대성을 자산어보와 정약전이라는 인물을 통해 찾아가려 했다”고 전했다. 서로 다른 신분과 가치관으로 어울릴 것 같지 않던 두 남자의 우정, 선택, 삶의 가치를 그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3월31일 개봉.

◆시놉시스
순조 1년 신유박해로 세상의 끝 흑산도로 유배된 ‘정약전’(설경구 분)은 바다 생물에 매료돼 책을 쓰기로 한다. 바다를 훤히 알고 있는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 분)에게 지식을 거래하자고 제안하고 둘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점차 서로의 스승이자 벗이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