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얀마 현지매체인 이라와디에 따르면 군부가 수치 국가 고문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공개한 동영상에 대해 딥페이크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라와디는 최근 군부가 표 민 떼인 전(前) 양곤 주지사의 동영상을 공개해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의 뇌물수수 의혹을 입증하려고 했지만 표 민 떼인 주지사의 입술 움직임이 음성과 맞지 않아 영상의 진위를 의심하는 시민이 많다고 보도했다.
군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표 민 떼인 전 주지사가 등장해 수치 국가 고문에게 현금 60만달러의 뇌물을 줬다고 시인하는 장면이 담겼다.
자우 민 툰 군부 대변인은 당시 표 민 떼인 전 주지사가 "아웅산 수치 고문과 적어도 세차례 만나 현금과 금을 건넸고 아웅산 수치 고문의 자선단체인 도킨지 재단이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부지를 임차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밝힌 4분43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라와디는 많은 네티즌들이 동영상의 목소리가 다르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표 민 떼인 전 주지사와 자주 만났다는 역사학자 딴 민은 "(동영상에서 흘러나오는 음성이) 그의 목소리와 닮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동영상 진위 여부 검사 결과 해당 영상이 딥페이크일 가능성이 80%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동영상이 딥페이크를 적용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왔다.
미디어연구조직인 WITENT 프로그램 책임자 샘 그레고리는 "동영상의 화질이 낮고 압축됐기 때문에 동영상 분석이 어렵다"면서도 "딥페이크 영상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표 민 떼인 전 주지사가 군부의 압력을 받고 탈레프롬프터의 원고를 그대로 읽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레고리는 "우리는 누군가 구금됐을 때 어떤 말을 하도록 강요받는 '강제 자백'을 자주 본다"며 "이는 딥페이크라기보다는 강요된 진술이나 자백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 표 민 떼인 전 주지사와 수치 고문은 구금 중이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에게 유명 건설업체 사이 파잉 회장으로부터 55만 달러(약 6억원)를 받은 혐의(반부패법 위반)를 적용해 지난 18일 추가 기소했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현재까지 받고 있는 혐의는 ▲수출입법 위반 ▲자연재해관리법 위반 ▲형법과정보통신법 위반 등이다. 이 죄명이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39년의 징역형을 받게 돼 여생을 사실상 교도소에서 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