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6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단일화 상대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합동유세를 진행하며 선거운동을 마무리 했다.
오 후보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를 향한 '중증치매 환자' 발언을 재차 하며 정부를 비판했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구로구를 방문해선 박 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오 후보는 강서구를 시작으로 양천구·구로구·용산구·종로구·중구·송파구·강동구를 'W자 동선'으로 서울을 횡단했다. W는 Wonderful의 약자로 전날 V(Victory)자 일정에 이어 서울을 누비는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첫 일정으로 강서구 증미역을 찾은 오 후보는 김포공항 고도제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패 문제를 지적하며 "(문 대통령이) 집값이 아무 문제 없다, 전국적으로 집값이 안정돼 있다고 1년 전까지 넋두리 같은 소리를 했다"며 "무슨 '중증 치매 환자'도 아니고라고 지적했더니 과한 표현이라고 한다, 야당이 그 정도 말도 못 하나"라고 중증 치매 환자 발언을 해 논란을 낳기도 했다.
양천구 신정사거리 유세 현장에서는 '목동아파트 재건축' 문제를 거론하며 재개발재건축을 공약했다. 지하철 문제 해결도 약속했다.
오 후보는 박 후보가 국회의원 3선을 한 구로의 가리봉동 도시재생사업 현장에서 낙후된 건물 일대를 둘러보고 "구로구가 지난 12년간 바뀐 게 거의 없지않나. (박 후보는) 자기 지역구를 그런 식으로 관리해놓고 그 실력과 그 마음가짐으로 서울시장을 하겠다고 나섰다"고 질타했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박 후보가) 이렇게 열악하게 지역구 활동을 했으면서 꿈꾸는 소녀처럼 수직정원을 만들겠다고 한다. 인공 구조물을 만들어 나무를 심겠다고 한다"며 "주택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얘기를 해줘야하는 것 아닌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 후보가 도쿄에만 집이 있는 줄 알았더니 서울에도 있긴 있더라. 구로구가 아닌 연희동에 대저택이 하나 있더라"고 비판했다.
오후에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과 용산구 용문시장 사거리를 찾아 용산전자상가를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고 약속헀다.
오 후보는 찾는 현장마다 직접 시민들과 셀카(셀프카메라)를 찍고 양손 주먹인사를 하는 등 다각적인 소통을 하려고 애썼다. 다만 전날(25일) 유세로 목상태가 안 좋은 점을 의식한 듯 시민들과의 대화 수는 줄이고 목소리를 작게 내려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에는 조계사와 명동성당을 방문하며 종교계 표심잡기에도 나섰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도림신협과 금천구 시티렉스에서 함께 유세를 했다.
마지막 일정인 강동구 굽은다리역 사거리 유세에는 안 대표가 지원에 나서 "이번 선거는 미래를 선택하고 심판하는 선거"라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비리에 대한 심판을 외쳤다.
또 "민주당은 조직과 돈을 믿고 있다. 시민참여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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