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3.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박혜연 기자,권구용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험지인 강남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공공민간참여형 재건축·재개발과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를 통한 청년층 반값아파트 공급을 약속하며 부동산 민심 끌어안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박 후보는 이날 서초구와 강남구를 연달아 찾아 집중 유세를 벌였다.

박 후보는 서초구 고속터미널 경부선 광장에서 차량 유세를 통해 "공공민간참여형 재건축, 재개발을 추진하겠다"며 "공공주도에 한쪽으로 너무 방점이 찍히다 보면 주민 의견이 완전히 수렴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앞으로 재개발, 재건축을 할 때 공공민간참여형으로 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서울은 35층이라는 획일적인 층고 제한으로 막혔던 재개발, 재건축도 많다"며 "서울은 남산 중심으로 형성된 도시다. 남산의 경관을 해치지 않는 35층 규제를 해지할 필요가 있다. 스카이라인을 아름답게 만든다면 서울의 경쟁력이 더 높아지고 주택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신 박 후보는 공공민간참여형 재건축, 재개발로 부동산 투기가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동산 감독청 설립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부동산 감독청에서 서울의 주택 수급을 조사하고, 계획하고, 투기꾼을 깨끗이 잡아내는 역할을 해서 서울 주민이 다시는 투기와의 전쟁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강남역에서 진행된 차량 유세에서는 청년층을 위한 주택 공급 공약으로 표심에 호소했다.


박 후보는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하면 한남대교에서 양재터널까지 10만평 이상의 땅이 나온다. 그 땅에 5만평은 공원을 만들고 5만평은 평당 1000만원의 반값 아파트로 분양하겠다"며 "이 반값아파트는 20평, 30평, 소형 평수 위주로 20대 청년, 30대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분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만약에 20평에 2억원이 부담가는 20대, 30대 신혼 부부가 많다면 이런 분들을 위해서는 집값의 10%만 내고 따박 따박 1년에 한 번씩 집값을 보태가는 지분 적립형으로 분양하겠다"며 "집이 없는 20~30대의 내집 마련 꿈을 앞당기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 철학에 공감하는 청년들이 강남 논현동에 설립한 주거 하우스인 '논스 하우스'를 소개하며 "자기 꿈을 이루고 싶어서 젊음을 불태우는 젊은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날 강남역 거리유세 과정에서 청년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간호사의 성희롱 문제 해결할 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한 청년층의 건의에 "젊은 여성들에게 성희롱 문제가 마음의 스트레스가 되는 듯하다"며 "24시간 핫라인으로 전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그런 문제를 여성 시장이 돼서 빨리 해결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3.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박 후보는 거리유세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아직 (민주당이) 강남을 뚫지는 못했지만 열번 찍어서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 그리고 계속 바위에 빗물이 떨어지면 그 바위에 홈이 파이듯이 강남도 정말 많은 변화가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박 후보는 "재건축, 재개발은 이제부터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제대로 하지 않으면 도시가 망가진다"며 "오세훈 후보처럼 일주일 만에 재개발, 재건축을 다 허락해주면 서울시가 망가진다"고 했다.

그는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본인이 약속한 대로 사퇴해야 할 문제다. 왜냐하면 거짓말을 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몰아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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