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CMO(원료의약품 위탁생산) 관련 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며 바이오분야의 큰 골격을 구축하고 있다.
세 번째 CMO 인수... 유전자 치료제 진출
1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프랑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업체 이포스케시의 지분 70%를 인수한다.
이는 지난해 12월 독점 인수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지 4개월 만이다. 업계에 따르면 인수 가격은 수천억원대로 전해졌다. CDMO는 연구·개발(R&D)이 끝난 의약품을 생산하거나 초기 연구단계 물질을 가져와 개발하는 사업으로 R&D 역량이 높은 곳과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이포스케시의 사업영역인 유전자치료제 의약품 CDMO는 향후 수년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특히 이포스케시가 기술력을 보유한 유전자·세포 치료제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소수의 글로벌 CDMO 선두기업만이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이 관련 개발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제품 출시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이오·제약 밸류체인 '탄탄'
이에 따라 SK는 SK바이오팜에서의 신약 개발부터 합성·바이오 원료 의약품 생산까지 바이오·제약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다. SK그룹은 '신약개발-CMO'를 두 축으로 바이오사업 경쟁력을 쌓고 있다. 합성신약개발은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이 맡는 가운데 최근 해외기업과 혁신신약분야까지 진출한 셈이다.
CMO는 2017년부터 해외공장 등을 인수해 통합법인으로 만든 SK팜테코가 맡고 있다. 이포스케시도 SK팜테코를 통해 인수한다. 2017년과 2018년에 SK가 인수한 BMS의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이나 미국 앰팩이 합성의약품 중심었다면 이포스케시는 바이오의약품에 주력한다.
SK팜테코는 오는 2023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016년 대비 약 7배 성장한 7000억원으로 향후 2~3년 내 1조원 달성이 기대된다.
사업지주회사인 SK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곳으로 투자전문회사를 표방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반도체·배터리소재 등 첨단소재 ▲수소·친환경에너지·대체식품 등 그린 ▲신약개발·원료의약품위탁생산 등 바이오 ▲인공지능(AI)·디지털기술(DT)·모빌리티 등 4대분야를 핵심투자처로 정하고 전사 조직을 개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