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미국인 5분의 1 이상이 증오 범죄를 경험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로이터
아시아계 미국인 다섯명 중 한명 이상은 증오 범죄를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관련 연구·통계 조직인 'AAPI 데이터'는 최근 여론조사기관 서베이몽키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조사는 조지아 애틀랜타 총격 사건 직후인 지난달 18~25일 진행됐다.

'인종이나 민족성 때문에 증오범죄 피해자가 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AAPI 응답자 27%가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62%는 증오 범죄를 신고할 경우 보복을 당할 것을 우려했다. 구체적으로 16%가 보복을 당할 가능성에 강하게 동의했고 조금 동의한다는 응답도 46%에 달했다.

미국인임에도 국적을 묻는 질문을 받아 본 아시아계 미국인은 응답자 중 무려 64%였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시아계 미국인을 상대로 한 증오 범죄에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증오범죄를 겪은 적이 있다고 답한 아시아계 미국인은 21%였다.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증오범죄는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AAPI 데이터는 "미국에서 몇 세대를 살더라도 (아시아계 미국인은) '영원한 외국인'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미국 거주 아시아계 미국인을 포함해 18세 이상 성인 1만6336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1.5%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