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다.
4·7 재보궐선거 전 마지막 토론인 이날 TV토론에서 양측은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한 생태탕집 사장의 증언 신빙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측량 입회 의혹이 제기된 2005년 당시 측량 후 식사를 했다는 해당 생태탕집 주인의 증언이 나왔다.
당시 해당 생태탕집을 운영했다는 황모씨는 "(오 후보가) 왔다. 기억한다. 잘 생겨서 눈에 띄었다"고 주장했다. 함께 출연한 아들은 "반듯하게 하얀 면바지에 신발이 캐주얼 로퍼. 상당히 멋진 페라가모 구두였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민주당과 박 후보 측은 측량 현장에 없었다는 오 후보의 거짓말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박 후보 캠프의 강선우 대변인은 지난 4일 논평에서 "자꾸 말을 바꾸며 거짓말을 한 탓에 뱀이 자기 꼬리를 삼켜 더는 말하지 못하는 꼴"이라며 "모두가 다 기억하는 '내곡동 선글라스남'을 왜 오 후보만 기억하지 못하는지 국민 여러분께서는 궁금해 하실 따름이다. 덕분에 이번 선거가 '라이어 맨 오세훈'의 기억을 찾아주는 선거가 되었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고 꼬집었다.
반면 지난 3일 주간지 일요시사는 황모씨가 지난달 29일 자사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안난다"고 했다가 불과 나흘 만에 TBS 인터뷰에서 입장을 바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오 후보는 당시 내곡동에서 생태탕 식당을 운영했다는 A씨의 증언이 달라졌다며 "허무맹랑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박 후보 측의 '중대결심' 공세엔 "관심 없다"며 무대응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박 후보가 사퇴하는 것이냐"며 역공을 펴고 있다.
두 후보는 이날 토론회 전까지 다른 외부 일정은 일절 잡지 않은 채 준비에 매진한다. 박 후보는 지난 4일 서울 도봉구 유세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토론회가 있기 때문에 오전 일정이 없다"며 "토론회가 끝나자마자 최대한 시민을 만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이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부분이 (오 후보의) 거짓말과 용산참사 (발언) "라며 "약자를 차별하고 장애인과 아이를 차별하고 용산참사도 임차인이나 이런 분에 대해 전혀 배려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오 후보도 지난 4일 유세를 마친 뒤 내곡동 땅 의혹 등과 관련해 "박 후보도 이제는 이성을 되찾고 비전과 정책 위주의 토론을 하는 게 유권자에 대한 도리 아닌가"라며 거듭 '비전 공약'으로 승부하자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