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곳곳에서 아시아 혐오 범죄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집회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전역에서 아시아 혐오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공격 받았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호신술과 인종차별 경험 등을 공유하며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를 규탄했다.  
최근 미국 현지매체에 따르면 다수의 아시아계 여성 희생자를 낸 애틀랜타 연쇄총격 사건이 벌어진 지 3주가 지난 가운데 미국 곳곳에서는 여전히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 범죄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각) 뉴욕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콜럼버스 공원에서는 200명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지난달 29일 맨해튼에서 65세 아시아계 여성이 한 흑인 남성으로부터 폭행당하면서 긴급 소집된 집회다.


이날 집회에서는 무술 유단자가 무대에 올라 호신술을 가르쳐주기도 했다.

척 슈머 미 연방의회 상원의원은 이날 연단에 올라 "편견을 가진 사람을 쫓고 기소하고 체포하는 것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고 우리의 목소리는 침묵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날 코네티컷주 페어필드에서도 상원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100여명이 모인 집회가 열렸다. 집회 참여자들은 연단에 올라 교사가 아시아계 학생들을 구별하지 못했던 사례나 미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당연히 영어를 잘 구사함에도 "모국어인 영어를 잘 쓴다"고 칭찬(인종차별) 받은 경험을 공유했다.


같은 날 시애틀에서는 고등학생 200여명이 주도한 시위가 열렸다. 이들은 'AAPI(아시아·태평양계) 혐오를 멈춰라'라는 피켓을 들고 도로를 행진했다.

시애틀에서는 지난달 말 51세 남성이 아시아계 여성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폭력을 행해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