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구 빅히트) 주가가 연일 강세다.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미국 이타카를 인수하면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1100원(4.44%) 오른 2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 하이브의 주가는 5000원(2.06%) 오른 2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6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기록한 상장 첫날 주가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동안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에 편중된 매출 구조가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더군다나 7명의 BTS 멤버 모두 군 복무를 앞두고 있어 이들의 입대 이후가 불안하다는 의견이 업계 안팎에서 제기됐다.
이를 위해 하이브는 네이버의 브이라이브 인수, YG플러스 2대 주주 투자, 유니버설 뮤직과의 조인트벤처 설립 등 플랫폼 확장과 레이블 인수 등을 단행했다. 그 결과 2019년 하이브 전체 매출에서 97%에 달하던 BTS 비중이 지난해 85%로 낮아졌다.
여기에 더해 지난 2일 하이브는 이타카홀딩스의 지분 100%를 약 1조2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요인들로 인해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수가 빅히트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현재 주가의 약 2배 수준인 50만2000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하나금융투자(32만→36만원), 한국투자증권(31만→34만원), KTB투자증권(25만→33만원), 미래에셋대우(기업분석 개시 34만원), 삼성증권(26만6000→32만), KB증권(27만→30만5000원)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다만 회사의 핵심사업인 음반과 레이블 사업을 분할해 '빅히트뮤직(BIGHIT MUSIC)'을 신설하겠다는 결정이 투자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난 1일 하이브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하이브로부터 기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 사업부문을 단순·물적분할해 빅히트뮤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는 이론적으로 기업가치는 변화가 없지만 향후 외부 투자 유치로 지분이 희석돼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이브의 핵심 비즈니스는 회사 내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음반·레이블사업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떼어내 지배력이 약해지면 주가는 떨어져 주주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도 있다. 더군다나 하이브는 증시에 입성한 지 6개월 만에 회사 내 매출 비중이 큰 사업의 물적분할을 결정한 것이어서 주주 반발을 잠재우는 것은 향후 과제로 남아있다.
한편 하이브는 분할을 위한 주주총회를 오는 5월14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