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자연합회 관계자들이 지난 4일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앞에서 '국내주식 과매도 규탄'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올해 국내 주식 15조원을 팔아치운 연기금과 관련해 "국민연금은 주식시장을 침체시키는 과매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투연은 지난 8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국민연금의 과매도 행태는 주식시장을 살린 동학개미에 대한 명백한 배신행위이자 꽃이 피지 못하도록 얼음물을 끼얹는 행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투연은 "일말의 완급 조절도 없이 막가파식 매도 전략을 고집하고 노출시킨 것은 외국인과 기관에 저가에 매수하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 주식을 16.8%, 해외 주식을 25.1%로 비중 목표를 정했다"며 "국민연금을 따라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탈출 러쉬가 현실화 되면 주식시장의 공동화 현상이 심화돼 국내 주식시장에 큰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일본처럼 2025년 해외주식 목표 비중을 35%가 아닌 25% 규모로 줄이고, 국내주식을 15%에서 25%로 늘리라"며 "국내 주식 비중을 2025년까지 계속 줄이기로 한 중기배분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9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국내 주식투자 허용 범위 조정 여부를 재논의한다. 한투연은 호텔 앞에서 국민연금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